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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넓히기

15-10-09 17:36

경기일보 칼럼 5 "제2의 인생 누리기"

CISM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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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7일 경기일보 오피니언 칼럼 [아침을 열면서]에 실린

이준우 교수님의 칼럼 "제2의 인생 누리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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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는 피할 수 없이 직면해야 하는 현실이 되었다. 이런 상황은 노인의 노후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크게 드러나게 하고 있다. 이제는 고령화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고령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접어 든 것이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2011∼2013년 언론에 보도된 생계형 사건사고를 분석한 ‘복지 사각지대의 생계형 사건사고 유형과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167건의 사건사고 중 79.7%가 자살과 살인(미수 포함)으로, 그 당사자의 33.5%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이렇게 생계형 사건사고에 노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에는 의료비 부담과 가족들의 수발부담 및 간병이 사고로 이어지는 주 위험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의 건강악화는 의료비라는 경제적 부담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확신이 낮아지고 가족에게 짐이 되는 존재라는 심리적인 문제를 발생시킨다. 또한 은퇴를 비롯한 사회적 역할상실로 인해 주어진 긴 여가시간은 무료함과 고독감의 나락으로 노인들을 이끈다.

 

제1인생이 성공이란 목표를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린 시기였다면 제2의 인생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새로운 여정이 되어야 한다.

 

노인들이 제2의 인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펼쳐나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한데, 그 중 한 가지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노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지루함과 외로움을 해소하여 삶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노인에게 있어 교육은 단순한 지식습득이나 배움의 즐거움을 넘어 친구를 사귀거나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노인교육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지역사회 내에 있는 다양한 자원들 간의 연계가 요구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노인교육 지원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역사회 내의 인적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하고 연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그 무엇보다도 노인 자원봉사 교육을 창의적으로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노인들이 지닌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여 사회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일자리 분야의 개발과 그와 관련된 직능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나라의 노인일자리사업은 2001년 시니어클럽 활동과 2004년 참여정부의 1기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정착되어 왔으며, 노인복지법 제23조와 저출산 고령사회기본법 제11조에 그 법적 근거를 두고 점차 활성화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노인들의 근로의욕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서비스전달 인력과 활용 등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결국 노인일자리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며 정책적 결단이 요구된다.

 

이제 노인문제는 교육과 일자리사업으로 풀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시혜적인 노인복지서비스만으로는 절대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초노령연금만 갖고 노인복지를 이야기하던 시대는 끝났다. 노인복지관이나 노인요양원 등과 같은 노인복지시설을 확장하겠다는 시책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인생은 없다.

 

하지만 주저앉기엔 다시 찾아온 제2의 인생은 너무나 길어졌다. 제2의 인생에서는 노인이 당당하게 주체가 되어야 한다. 노인교육을 통한 노인의 역량 강화와 이를 토대로 하는 노인일자리사업 활성화가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대안이다.

 

 

☞ 출처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740126